필자에 의하면 퀘이커리즘은 초대 기독교의 본래 모습을 회복하여 현실 삶 속에서 그대로 살아보고자 노력하는 기독교인들의 종교이다. 기독교 신앙의 본질을 고집스럽게 고수하는 근본적 기독교(Radical Christianity) 전통을 가진 종파이다. 퀘이커리즘은 종교적 제도와 형식이 없이 침묵을 중시하고 개인의 자유로운 영성 체험을 추구하면서 종교적 배타성이 없기 때문에 영미권에서는 자유로운 지성인들의 종교가 되어 있다. 필자는 이 책에서 퀘이커리즘의 영성에 초점을 맞춰 소개한다. 필자는 퀘이커 영성이 21세기 지구촌 공동체에서 매우 적합한 영성 종교의 모델이라고 믿기에 새로운 종교적 사회적 영성을 찾고자 하는 사람들을 퀘이커리즘으로 초대하고자 한다.
정지석
영국 버밍엄 우드브룩 퀘이커 대학원과 미국 펜들힐에서 “퀘이커 평화사상과 함석헌 평화사상” 비교연구로 박사학위(Ph. D. in Sunderland Univ.)를 받았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크리스챤아카데미 사회교육원, 유네스코 아시아 태평양 국제이해교육원(UNESCOAPCEIU), 대화문화아카데미에서 일했으며 한신대 신학대학원과 성공회대학에서 평화윤리와 영성을 강의했다. 현재는 국경선평화학교 대표, 한국 YMCA 생명평화센터소장으로 일하고 있다.
제1부 퀘이커리즘으로의 초대
퀘이커리즘으로의 초대/침묵의 영성/평화의 종교/함석헌과 퀘이커리즘/예언자의 학교
제2부 퀘이커리즘의 다섯 가지 실천영성
평화의 영성/공동체의 영성/단순 소박함의 영성/평등의 영성/정직의 영성
제3부 펜들힐 일기
가을 - ‘내 뒤에 숨지 마라’/펜들힐의 아침/엘더링/아침 침묵예배(1)/아침 침묵예배(2)
/아침 침묵예배(3)
겨울 -참 조용한 하루/‘펜들힐은 하나님의 집’/빛의 십자가/새벽 눈을 쓸던 날/
항상 깨어 있는 마음/아무거나 영성/고독한 영성과 사회적 영성
봄 - 꿈같지 않은 꿈/농부/사회운동가/어리석음에 대하여/5월의 펜들힐/사려 깊은 죽음/치유자가 되려는 용기/길이 어디 있는가
여름 - 축제주간/좋은 부모/남자와 여자/아미시 마을에서/지미카터평화센터/
국경선평화학교
제4부 펜들힐에서 만난 사람들
파커 팔머–결국, 사람이 희망인가/조지 라키–재즈 피아노 치는 평화운동가/
꼬마 매튜–침묵예배의 침입자/린다–아침 침묵예배 시간마다 우는 여인/
퀘이커–영적 청중/함석헌–“펜들힐을 불살라라”/하워드 브린턴–펜들힐의 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