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와 양식에 기초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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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의 이성과 철학, 로마의 법과 질서, 그리고 히브리 예언자의 사회정의는 서구문명을 이끌어온 3대 주류로 일컬어진다. 그 중 히브리 예언자의 사회정의는 서구문명을 견인하고 정화하는 촉매 역할을 한 인류의 중요한 자신이다. 이러한 예언자의 신앙은 주전 8세기 이사야, 아모스 등 문서 예언자를 통하여 그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하였다. 오늘날 한국교회가 정체기를 넘어 침체기에 접어들었고 더군다나 사회로부터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다는 데 의견을 달리 할 이는 거의 없을 것이다. 이 위기의 요인들 중 하나는 한국교회가 예언자의 신앙을 상실했다는 데서 찾을 수 있으며 이는 강단에서의 구약 설교가 결핍되어 있다는 사실과 결코 무관하지 않다. 이러한 문제의식을 지니고 이 책은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강단의 최근(2009-2011년) 주일설교를 통계적으로 분석한다. 특히 구약성서의 예언서(이사야서) 설교 내용을 집중분석하고 그 결과를 제시했으며, 설교자들을 돕는 구체적인 지침을 담고 있다. 저자는 지난 100여 년간(1884-1970년) 21%에 그쳤던 한국교회 강단의 구약 설교 빈도수가 최근(2009-2011년) 36.5%로 상승하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지만, 본문이 창세기, 출애굽기, 이사야, 시편 등 네 권에 집중되고 있다는 점은 여전히 다르지 않다는 것을 지적한다. 한국교회 강단은 이 네 권 중에서도 특히 이사야서 설교를 선호하는데, 그 빈도수(45.9%)는 나머지 모든 예언서의 총합계의 빈도수에 가깝다. 저자는 이러한 현상에 대해, 이사야서에는 다른 예언서에서 찾기 어려운 위로와 회복의 말들이 두드러지고 신약성서와 연결이 가능한 메시아적 본문들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또한 금식을 통한 문제해결과 복을 강조하는 한국교회의 신앙 풍토에 부합하는 본문들을 찾을 수 있다는 점도 주요한 이유이다. 저자는 이러한 경향이 예언서 자체의 의도와 어긋나는 일이라 판단하고 그 본래적인 의미를 드러내기 위해선 본문의 역사적 배경과 양식에 대한 고찰이 필수적인 것이며 이를 토대로 하여 설교가 작성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예언’은 예언자들에 의해 특정 시대의 특정 장소에서, 특정 사람들을 대상으로 전달된 신의 말씀이다. 또한 예언자들은 당대에 통용되던 언어양식들을 사용하여 자신들에게 위탁된 신의 말씀을 효과적으로 선포하였다. 따라서 예언자들이 처해 있던 역사적 상황과 그들의 언어양식들을 우선적으로 파악할 때 그 선포의 의도와 의미를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처럼 ‘역사와 양식’에 기초한 설교 작성을 돕기 위해 마빈 스위니(M. A. Sweeny)의 저서(Isaiah 1-39, with an Introduction to Prophetic Lirerature)에 수록된 ‘예언서 양식’을 번역하여 책의 끝부분에 실었다. 저자는 현재 한국교회의 주류 영성으로는 이 사회를 선도하고 구원할 수 없다고 지적하고 새로운 영성으로서 ‘예언자의 영성’이 수혈되어야 한다고 본다. 한국교회 강단에서 정의와 긍휼과 믿음이라는 예언자의 영성이 재발견되고 선포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교회의 예언서 설교 양상과 문제점, 그리고 이를 위한 해결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한 이 책은 한국교회의 목회자들과 목사후보생들뿐만 아니라 성서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추구하는 신자들에게도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차준희 서울신학대학(B. A.) 연세대학교 대학원(Th. M.) 독일 본(Bonn)대학(Dr. theol.) 남현교회 담임목사 역임 한세대학교 구약학 교수 한국구약학연구소 소장 한국구약학회 수석 부회장, 구약논단 편집위원 두란노바이블칼리지 강사 한국기독실업인회(CBMC) 지도목사(반포지회) 저서 Micha und Jeremia(1996), 『구약 예언서 이해』(편저, 1996), 『구약성서의 신앙』(1997), 『창세기 다시 보기』(1998), 『구약신앙과의 만남』(2002), 『녹색의 눈으로 읽는 성서』(공저, 2002), 『시편신앙과의 만남』(2004), 『출애굽기 다시 보기』(2004), 『구약성서개론: 한국인을 위한 최신 연구』(공저, 2004), 『학개/스가랴/말라기』(공저, 2006), 『예레미야서 다시 보기』(2007), 『최근 구약성서의 신앙』(2010), 『하나님이 마음을 움직이는 기도법칙』(2010), 『구약사상 이해』(2011), 『교회 다니면서 십계명도 몰라?』(2012), 『창세기에 길을 묻다』(공저, 2012), 『모세오경 바로 읽기: 차준희 교수의 평신도를 위한 구약특강』(2013), 『역사서 바로 읽기: 차준희 교수의 평신도를 위한 구약특강』(2013), 『시가서 바로 읽기: 차준희 교수의 평신도를 위한 구약특강』(2013), 『예언서 바로 읽기: 차준희 교수의 평신도를 위한 구약특강』(2013) 외 다수
· 구약사상문고를 내면서 · 머리말 I. 들어가는 말 II. 한국교회 강단의 구약본문 설교빈도 선교 100년 한국교회 강단의 구약본문 설교 빈도(1884-1970년)/최근 한국교회 강단의 구약본문 설교 빈도(2009-2011년) III. 최근 한국교회 강단의 이사야서 본문 설교 빈도 분석(2009-2011년) 이사야서 장별 통계/이사야서 권별 통계/이사야서 설교 가운데 3회 이상 사용된 이사야서 본문 IV. 최근 한국교회 강단의 이사야서 본문 설교 분석(2009-2011년) 이사야 9:1-7 설교 분석/이사야 40:27-31 설교 분석/이사야 58:6-12 설교 분석 V. 최근 한국교회의 구약(이사야서) 설교에 대한 평가와 제언 평가: 아쉬움과 희망/성서적 설교를 위한 제언 VI. 나가는 말 · 부록 <부록1>각 교회의 구약성서 본문 채택 빈도수(2009-2011년)/<부록2>한국교회 이사야서 설교 리스트(2009-2011년)/<부록3>예언서 어떻게 설교할 것인가?: 역사와 양식에 기초하라!/<부록4>예언서 양식/<부록5>미가서 설교(미 6:6-8)/이사야서 설교(사 42:1-4) · 참고문헌
그리스의 이성과 철학, 로마의 법과 질서, 그리고 히브리 예언자의 사회정의는 서구문명을 이끌어온 3대 주류로 일컬어진다. 그 중 히브리 예언자의 사회정의는 서구문명을 견인하고 정화하는 촉매 역할을 한 인류의 중요한 자신이다. 이러한 예언자의 신앙은 주전 8세기 이사야, 아모스 등 문서 예언자를 통하여 그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하였다. 오늘날 한국교회가 정체기를 넘어 침체기에 접어들었고 더군다나 사회로부터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다는 데 의견을 달리 할 이는 거의 없을 것이다. 이 위기의 요인들 중 하나는 한국교회가 예언자의 신앙을 상실했다는 데서 찾을 수 있으며 이는 강단에서의 구약 설교가 결핍되어 있다는 사실과 결코 무관하지 않다. 이러한 문제의식을 지니고 이 책은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강단의 최근(2009-2011년) 주일설교를 통계적으로 분석한다. 특히 구약성서의 예언서(이사야서) 설교 내용을 집중분석하고 그 결과를 제시했으며, 설교자들을 돕는 구체적인 지침을 담고 있다. 저자는 지난 100여 년간(1884-1970년) 21%에 그쳤던 한국교회 강단의 구약 설교 빈도수가 최근(2009-2011년) 36.5%로 상승하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지만, 본문이 창세기, 출애굽기, 이사야, 시편 등 네 권에 집중되고 있다는 점은 여전히 다르지 않다는 것을 지적한다. 한국교회 강단은 이 네 권 중에서도 특히 이사야서 설교를 선호하는데, 그 빈도수(45.9%)는 나머지 모든 예언서의 총합계의 빈도수에 가깝다. 저자는 이러한 현상에 대해, 이사야서에는 다른 예언서에서 찾기 어려운 위로와 회복의 말들이 두드러지고 신약성서와 연결이 가능한 메시아적 본문들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또한 금식을 통한 문제해결과 복을 강조하는 한국교회의 신앙 풍토에 부합하는 본문들을 찾을 수 있다는 점도 주요한 이유이다. 저자는 이러한 경향이 예언서 자체의 의도와 어긋나는 일이라 판단하고 그 본래적인 의미를 드러내기 위해선 본문의 역사적 배경과 양식에 대한 고찰이 필수적인 것이며 이를 토대로 하여 설교가 작성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예언’은 예언자들에 의해 특정 시대의 특정 장소에서, 특정 사람들을 대상으로 전달된 신의 말씀이다. 또한 예언자들은 당대에 통용되던 언어양식들을 사용하여 자신들에게 위탁된 신의 말씀을 효과적으로 선포하였다. 따라서 예언자들이 처해 있던 역사적 상황과 그들의 언어양식들을 우선적으로 파악할 때 그 선포의 의도와 의미를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처럼 ‘역사와 양식’에 기초한 설교 작성을 돕기 위해 마빈 스위니(M. A. Sweeny)의 저서(Isaiah 1-39, with an Introduction to Prophetic Lirerature)에 수록된 ‘예언서 양식’을 번역하여 책의 끝부분에 실었다. 저자는 현재 한국교회의 주류 영성으로는 이 사회를 선도하고 구원할 수 없다고 지적하고 새로운 영성으로서 ‘예언자의 영성’이 수혈되어야 한다고 본다. 한국교회 강단에서 정의와 긍휼과 믿음이라는 예언자의 영성이 재발견되고 선포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교회의 예언서 설교 양상과 문제점, 그리고 이를 위한 해결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한 이 책은 한국교회의 목회자들과 목사후보생들뿐만 아니라 성서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추구하는 신자들에게도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