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사본학자인 연세대학교의 민경식 박사가 헬라어 성경을 직접 번역하여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누가복음을 읽을 수 있도록 풀어냈다. 이 책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장절 표시
성경에는 원래 장절 구분이 없었다. 오늘날의 장절 표시는 16세기 중엽에 스테파누스가 출판한 신약성경에서 유래하는데, 여기서 그는 독자의 편의를 위해 본문을 장절 단위로 구분했고, 이 전통이 오늘날까지 그대로 남아 있다. 물론 장절 표시로 인한 여러 가지 장점도 있지만, 이로 인해 성경을 하나의 이야기로 읽는 데 결정적인 장애가 생겼다. 몇 장 몇 절부터 몇 절까지 성경을 토막토막 읽는 데 익숙해지다 보니, 하나의 이야기를 통째로 읽지 못한다.
- 그래서 이 책은 장절표시를 과감하게 없애는 것부터 시작했다. 마치 소설처럼 기승전결로 구성된 예수 이야기는 독자의 가슴을 설레게 하며, 새로운 감동으로 다가올 것이다.
본문의 의미와 뜻을 살리지 못한 번역
언어에는 그 사회의 온갖 문화적 요소가 스며들어 있기 때문에, 성경 시대의 사회, 경제, 정치, 역사, 문화를 알지 못하면 성경 메시지를 제대로 이해할 수 없다. 따라서 지구 반대편에서 2,000년 전에 기록된 성경의 문자만 옮겨서 내용을 이해한다는 것은 한 마디로 불가능한 바람이다.
- 그래서 이 책은 “없는 말”을 성경 본문에 덧붙였다. 즉 문장을 직역하는 대신 예수 시대의 팔레스타인 문화를 모르는 독자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풀어 넣음으로 특별한 설명 없이도 매끄럽게 성경을 읽어나갈 수 있다.
민경식
연세대학교와 같은 대학원을 졸업하고, 독일 뮌스터대학교에서 신약성서 본문비평과 신약성서 사본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뮌스터 신약성서본문연구소(INTF)에서 연구 활동을 하였으며, 이후 성서사본에 대한 연구와 발표를 계속하고 있다. 현재 연세대학교 학부대학 교수이자 세계성서공회연합회 아시아-태평양 지역 명예번역자문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신약성서 우리에게 오기까지-신약 사본과 인쇄본 이야기』, Die früheste Überlieferung des Matthäusevangeliums가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성경 왜곡의 역사』, 『중소형교회 성공 리더십』(공역), 『땅콩박사』(공역) 등이 있다.
엮어옮긴이 서문
1장 예수의 생애와 어린 시절
2장 세례자 요한과 예수
3장 갈릴리에서의 선교활동
4장 예루살렘을 향해
5장 예루살렘에서의 선교활동
6장 수난과 부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