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위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들과 기독교 공동체를 예수 그리스도의 신비 안에 담긴 위대한 계시가 아니라 성례전에 의해 안내되고 가르침을 받으며 강화되어야 할 몸으로 생각하는 중앙집권적 제도는 이 책이 위험하다고 생각할 것이다.”
- 레오나르도 보프(Leonardo Boff)
몰트만과 함께 사회적 삼위일체를 전개한 학자로 평가되는 레오나르도 보프의 신간. 이 책은 삼위일체 하나님을 다양한 종교, 문화, 언어, 인종, 정치·경제적인 이데올로기가 상존하고 있는 복합성과 다양성의 현실에 오신 분으로써 평등한 하나님, 공동체의 하나님, 정의의 하나님으로 소개한다.
보프가 이해한 하나님은 일치와 본성으로부터 위격을 내는 하나님이 아니라 위격이 연합을 이루어 일치를 이루시는 삼위일체 하나님이다. 이런 하나님은 신앙에 대한 성찰로서의 신학에서가 아니라 불합리하고 정의롭지 않은 현실 한가운데 우리와 숨 쉬며 현존하고 계신 삼위일체 하나님이다. 바로 삶의 일터에서 만나고 대화의 역동성 속에 감격으로 만나며 우리가 드리는 기도와 송영과 성만찬과 말씀의 선포 속에서 신비 가운데 만나는 하나님인 것이다.
저자는 기독교 전통의 자료를 명확하게 읽고 적합한 자료를 제시하며 삼위일체 신학을 명쾌하게 설명한다. 또한 전통적인 기독교 삼위일체론과 저자가 처한 라틴 아메리카의 상황을 연결하여 해방을 추구하는 삼위일체 신학을 설득력 있게 구성하고 있다. 따라서 이 책은 단순한 삼위일체 관련 도서가 아닌 토착적 신학의 모델로 볼 수 있다.
이웃나라 통치로부터의 해방과 민주주의를 위한 투쟁을 벌인 치열한 역사 속의 한국인에게, 우리와 비슷한 역사를 살아온 라틴 아메리카 땅의 삼위일체 신학은 매우 큰 시사점을 준다. 보프의 삼위일체는 이 시대 한국교회가 삼위일체의 신앙과 삶으로 개종되어야 한다고 가르친다. 동등하고 평등하고 생명이 교류하는 교회와 사회가 도래하도록 그리스도인들이 앞장서야 하는 것이다. 이것이 저자가 사회와 삼위일체를 통해 던지는 희망의 메시지이다.
♣지은이
레오나르도 보프
그는 1938년 브라질 남부 산타 카타리나 주의 콘커디아에서 태어났고, 1970년 독일 뮌헨에서 성사론에 관한 논문 “Die Kirche als Sakrament im Horizont der Welterfahurung”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리우데자네이루 가톨릭 대학에서 교의신학 교수를 역임했고, 현재는 윤리학, 종교철학, 생태철학 분야에서 명예교수로 봉사하고 있다. 보프는 그동안 100여 권이 넘는 저술을 남겼고, 2001년에는 해방 신학자요 철학자이며 저술가로서 가난한 사람들과 소외된 사람들을 위한 삶을 산 공로로 스웨덴 의회로부터 The Right Livelihood Award를 수상하였다. 우리말로 번역된 대표적 저서로는 『하나님은 선교사보다 먼저 오신다』, 『해방하는 은총』, 『해방하는 복음』, 『구원과 해방』, 『세상 한가운데서 하느님을 증언하는 사람들』, 『정의 그리고 힘』, 『주의 기도』, 『해방자 예수 그리스도』, 『성사란 무엇인가』, 『생태 신학』등이 있다.
♣옮긴이
이세형
감리교신학대학교와 대학원에서 공부하였고, 미국의 드루대학교에서 M. Div.와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연합감리교회의 미국인 교회 담임과 정동제일교회 선교목사를 역임하였고, 1998년부터 협성대학교에서 조직신학을 가르치고 있다. 그동안 『도의 신학』과 『목회 리더십』을 저술하였고, 『역의 신학』, 『고통과 악』, 『삼위일체』, 『기로에 선 그리스도교 신앙』, 『하나님: 세계와 미래』, 『떠나보낸 하느님』, 『과정 신정론』, 『삼위일체 하나님』, 『우리를 위한 하나님』, 『영성수련』 등을 번역하였다.
약어표
서론: 일자의 고독에서 셋의 연합으로
제1장 태초에 연합이 있었다
제2장 성삼위일체는 우리에게 어떻게 계시되었나?
제3장 삼위일체의 진리를 이해하려는 노력들
제4장 삼위일체에 대한 교의적 이해
제5장 삼위일체의 신학적 형상등
제6장 변화된 문화 상황에서의 삼위일체롬
제7장 사회적이고 온전한 해방의 기초인 삼위일체의 연합
제8장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께 영광 있으라
제9장 모든 해방의 기원과 목표, 아버지께 영광 있으라
제10장 아들께 영광: 온전한 해방의 중재자
제11장 온전한 해방을 가져오는 동력, 성령께 영광 있으라
제12장 태초에 있었던 것과 같이: 본질 그 자체인 내재적 삼위일체
제13장 이제와 영원히: 우리를 위한 경세적 삼위일체
제14장 영원히 영원히: 창조 안에 있는 삼위일체와 삼위일체 안에 있는 창조
제15장 아멘: 껍질에 싸인 전체 신비
용어 풀이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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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