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수 사람들은 기도를 ‘그냥’ 하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하나님과의 깊은 영적 교제로서의 기도는 ‘그냥’ 이루어질 수 없다. 이 책은 기도, 특히 기도의 언어에 주목한다. 사실 한국교회에는 기도에 대한 열정이나 기도의 중요성에 대한 강조가 넘쳐나지만 정작 기도의 현상, 특히 기도의 언어에 대한 신학적 탐사의 노력은 매우 미미한 실정이다.
책은 신약성서에 나오는 기도 텍스트를 가능한 한 정밀하게 분석하고 최대한 풍요하게 해석함으로써, 오늘날 우리의 기도 언어를 반성한다. 이를 위해 저자는 예수의 기도와 기도에 대한 가르침, 사도행전의 기도, 그리고 바울 서신의 기도를 골고루 취해 항목별로 주제화하는 노력을 기울였다.
신약성서의 기도들과 기도에 대한 가르침을 이야기하는 이 책은 독자들에게 각자의 기도를 성찰하게 할 뿐만 아니라 보다 깊은 기도의 세계로 인도해 줄 것이다.
차정식
서울대학교 국사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시카고에 있는 매코믹신학교(M. Div)와 시카고대학교(Ph. D)에서 신학을 공부했다. 매코믹신학교의 객원교수를 거쳐 현재는 한일장신대학교 신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발 밑의 명상, 길 위의 신학(2003)』, 『묵시의 하늘과 지혜의 땅: 예수신학 비평』(2001), 『신약성서의 사회경제사상(2000』), 『미지의 신을 위한 변명: 바울신학 비평』(1988) 외에 5권의 공동 저서를 두고 있으며, 연구논문으로는 박사학위 논문 “Confronting Death: The Story of Gethsemane in Mark 14: 32-42 and Its Historical Legacy”(1996) 이후 다수가 있다.
상투적 동어반복으로 치닫는 신학의 박래품화를 탈피하고 이 땅의 자생적 신학을 조형, 착지시키기 위해 잡다한 신학적 글쓰기의 실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차정식의 신약성서 여행’(chaja2000.hihome.com)이라는 웹 페이지를 통해 독자들과의 온라인 대화를 즐기고 있다.
Nunc Dimmitis, 혹은 은퇴의 미학
시므온의 경우
골방으로의 초대
은밀한 기도의 교훈
“하늘에서처럼 또한 땅에서도”
주의 기도 탐구 1
그 ‘뜻’이 구현되는 이 땅의 자리
주의 기도 탐구 2
지혜의 무지, 무지의 지혜
예수의 감사기도
기도와 기적, 그 신학적 얽힘
두 텍스트에 비추어
죽음을 통과하는 방식으로서의 기도
겟세마네 기도의 세게
끈끈한 욕망, 끈질긴 기도
한 억울한 과부의 경우
기도의 두 가지 유형
누가복음 18: 9-14의 기도
‘영광’이 피어나는 이별
요한복음 17: 1-26의 기도
양식화된 회고로서의 기도
사도행전의 기도들을 중심으로
축원에 담긴 기도 신학의 풍경
바울 서신을 중심으로
마음의 빛을 부르는 기도
에베소서 1: 17-19의 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