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형상 매우 모호한 내용 때문에 요한계시록은 오랫동안 상상을 통한 해석들에 지배받아 왔다. 극단적인 신앙가들은 그들이 증오하는 대적을 666의 수에 맞추려고 애썼으며 계시록 13장에 나오는 악한 짐승도 시대에 따라 유대인들, 오스만 투르크족, 교황, 프랑스, 찰스 1세, 크롬웰, 자본주의, 노예제도 지지자, 히틀러, 공산주의로 해석되었다. 천년왕국의 시기에 대해서도 논란이 많았다.
사실 상상을 통한 계시록 해석은 매우 모호하여 때로는 위험하기까지 하다. 근대에 들어서 계시록에 대한 주석서들이 잠시 전성기를 누리기도 했으나 만족할 만큼의 해석을 제시하지 못함으로 신약성서 연구의 주류에서 소외당하기도 했다. 그러나 20세기 후반에 들어서 계시록에 대한 연구가 다시 활발해지고 있다. 이 책은 지금까지 계시록의 해석사를 정리하면서 각 해석들의 역사적 배경과 문학적 성격을 살핀다. 이렇게 함으로써 저자는 계시록의 중요한 주제들에 대한 신학적 해석을 제시하고자 한다.
이형의
이형의는 숭실대학교 사학과(문학사)와 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M. Div.)을 졸업하고 캐나다 토론토대학교 낙스칼리지(Th. M.), 고려대학교 대학원(문학석사, 문학박사)에서 수학했다. 서울 연동교회 부목사와 소망교회 교육목사를 역임했으며 현재 서울장신대학교 신약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는 『초대교회 신앙문서-속사도 교부들』(1988), 『신약성서재론』(1991) 등이 있으며 역서로 『공관복음서 이해』(1994) 등이 있다.
제 1부 계시록의 해석법에 대한 고찰
1. 초기 교회로부터 근대까지 계시록의 해석사
2. 근대에 발전된 계시록의 해석법들에 대한 개요 및 평가
3. 계시록의 정경성과 올바른 해석
제 2부 계시록의 역사적 배경 및 문학적 성격
1. 소아시아 일곱 교회와 계시록 저자와의 관계
2. 계시록의 문학적-신학적 성격에 대한 고찰
3. 요한계시록의 구조적 고찰
제 3부 신학적 해석
1. 어린양 그리스도론
2. 완성된 하나님의 나라로서 예루살렘
3. 계시록의 난제 해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