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호르헤 코코 산탄젤로는 성서에 나오는 친숙한 장면, 즉 예수님께서 첫 제자들을 부르시는 마태복음 4장의 장면을 묘사합니다. 마태복음 4장 18-20절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갈릴리 해변에 다니시다가 두 형제 곧 베드로라 하는 시몬과 그의 형제 안드레가 바다에 그물 던지는 것을 보시니 … 말씀하시되 나를 따라오라 … 그들이 곧 그물을 버려 두고 예수를 따르니라.” 아마 그들은 요한이 예수님에 대해 하는 말이나 예수님이 세례 받으신 이야기를 들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이 누구인지 어느 정도 알았을지라도, 자신들의 반응으로 삶의 방향이 얼마나 달라지게 될지는 온전히 깨닫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래도 한 가지는 확실합니다. 그들이 부르심을 듣고 성실하게 응답했다는 사실 말입니다. 이 일화의 뒷부분에서 예수님은 두 형제, 야고보와 요한을 만나십니다. 마태복음 4장 22절에는 예수님이 그들을 부르셨고 “그들이 곧 배와 아버지를 버려 두고 예수를 따르니라”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코코 산탄젤로는 자신이 고안한 ‘새크로큐비즘’(sacrocubism)이라는 새로운 화법을 이용합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새크로큐비즘이란 ‘후기 입체파 예술 운동의 특징을 활용하는 화법으로, 신성하고 종교적인 사건을 표현’합니다.* 표지그림의 가장 밝은 부분을 예수님의 머리 바로 위쪽에 배치하여, 보는 사람들의 시선을 예수님에게로 집중시킵니다. 환한 빛줄기가 예수님을 비추는데, 아마도 우리가 그리스도의 빛에 성실히 반응하면 그 빛이 우리를 옳은 길로 이끌어줄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듯합니다.
코코 산탄젤로의 아름다운 작품을 응시하면서 하나님이 여러분을 어디로 어떻게 부르고 계시는지 곰곰이 생각해보십시오. 그 부르심은 선명합니까, 아니면 모호합니까? 여러분은 신뢰하기를 망설입니까, 아니면 기꺼이 따르려고 합니까? 하나님의 부르심을 따라가면 믿음의 여정은 어떤 모습으로 빚어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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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헤 코코 산탄젤로 제공 ⓒ 호르헤 코코 산탄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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