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왕기하 2장에서 엘리사는 세 번이나 엘리야에게 말했습니다. “주님께서 살아 계심과 스승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합니다. 나는 결코 스승님을 떠나지 않겠습니다.”(왕하 2:2, 4, 6, 새번역) 엘리야가 곧 하늘로 올려질 것을 알면서도 엘리사는 충직한 제자로서 엘리야 곁에 있었습니다. 마침내 불병거와 불말이 나타나서, 그들 두 사람을 갈라 놓더니, 엘리야만 회오리바람에 싣고 하늘로 올라갔습니다.(11절)
화가 주디 라츠는 바로 이 장면을 <두 선지자>라는 작품에서 아름답게 묘사했습니다. 그녀는 강렬한 색채를 사용하여 엘리야가 불병거를 타고 올라간 그 극적인 순간을 효과적으로 그려냈습니다. 시원한 파란색과 초록색은 따뜻하고 강렬한 주황색과 대조를 이룹니다. 실제로 엘리사에게는 참으로 놀라운 순간이었을 것입니다.
하늘로 올라가기 전 엘리야는 엘리사에게 물었습니다. “주님께서 나를 데려가시기 전에 내가 네게 어떻게 해주기를 바라느냐?”(9절) 그러자 엘리사는 “당신의 성령이 하시는 역사가 갑절이나 내게 있게 하소서.”라고 대답했습니다. 그가 성령을 가리키기 위해 사용한 히브리어 ‘루아흐’(ruach)는 성서 전체에서 ‘성령’, ‘호흡’, ‘바람’으로 번역됩니다. 엘리사는 엘리야에게 있던 성령을 받아 계속 기적을 행했습니다.
엘리사는 “주님께서 살아 계심과 스승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합니다. 나는 결코 스승님을 떠나지 않겠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우리는 제자로 살아가는 동안 엘리사만큼 헌신적입니까? 그 길이 멀고 험하고 불확실할 때 우리는 얼마나 끝까지 버텨냅니까? 루아흐가 엘리사에게 임한 것처럼, 그 루아흐는 우리에게 임하여 제자의 삶에 집중하고 생각 이상으로 훨씬 더 많은 것을 성취하도록 힘을 북돋워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