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야는 아합 왕궁에 가서 “내가 섬기는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내 말이 없으면 수 년 동안 비도 이슬도 있지 아니하리라”(왕상 17:1)라고 선포했습니다. 그러고선 하나님의 지시에 따라, 왕에게서 도망쳐 그릿 시냇가에 숨었습니다. 이 장면이 지거 쾨더의 작품 <엘리야>에 담긴 풍경입니다.
커다란 관목 아래로 피한 엘리야는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싼 채 웅크리고 앉아 있습니다. 옆에는 물병이 놓여 있습니다. 황금갈색빛이 나는 그의 옷은 뒤에 있는 땅의 색과 어울리며, 푸른색의 머리 장식은 관목, 하늘, 산의 색과 비슷합니다.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까마귀들이 엘리야의 발치에 고기와 빵을 갖다 놓았습니다. 일반적으로 까마귀가 모여 있는 것은 죽음을 의미하기 때문에, 그 누구도 까마귀가 모인 그 장소에서 엘리야를 찾을 생각은 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엘리야는 하나님을 철저히 신뢰했고, 신실하신 하나님은 엘리야를 보호하시며 먹을 것도 제공하셨습니다.
자신의 발치에 있는 풍족한 음식과 물, 멀리 황금빛 풀로 덮인 골짜기와 산을 보면서 숨어야만 했던 엘리야가 어떤 감정을 느꼈을지 우리는 짐작만 할 수 있을 뿐입니다. 하나님의 이러한 인도하심에 엘리야는 탄식했을까요, 아니면 감사의 기도를 드렸을까요?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을 때, 우리는 어떻게 반응합니까? 탄식합니까, 아니면 감사의 기도를 드립니까? 우리도 엘리야처럼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르며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신뢰합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