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늘 여행을 통해 다른 곳을 보고 싶었습니다. 기상학자와 결혼하면서 그 소원이 이루어졌는데, 그의 직업상 우리는 가족과 떨어져 캘리포니아의 샌프란시스코만 지역으로 가야 했습니다. 남편과 함께 일하는 사람들을 제외하면 아는 사람이 없었고, 그들조차도 가까이 살지 않았습니다.
비싼 주거비 때문에 우리 부부는 돈이 거의 없었기에 저는 어린 아들을 즐겁게 해줄 알뜰한 방법을 찾아야 했습니다. 아들을 공원으로 데려가 놀이 기구를 태워주고 연못에 있는 오리들에게 함께 먹이를 주었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교회와 도서관, 식료품점에 가기도 했습니다. 즐겁기도 했지만 저는 한정된 자원과 외로움 때문에 힘들었습니다. 교회에 가도, 기존 교인들끼리 오랫동안 알고 지내던 사이인지라 새로 간 우리가 그 사이에 끼기는 어려웠습니다.
그 외로운 시간 동안 저는 기도하며 하나님께 부르짖었고, 그분이 제 영혼에 하시는 말씀을 들을 만큼 주님과 매우 가까워졌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제가 주님의 말씀을 들었다고 말하면 의심했습니다. 저는 음성으로 표현되는 말을 듣는 게 아니라 마음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듣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과 더 깊은 관계를 맺어가면서, 힘들 때 하나님께 손을 내밀면 상상하지 못한 복을 받을 수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