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가족과 함께 어느 도시에 갔는데 마침 주일이어서 그 지역의 교회를 방문했습니다. 설교가 시작되기 전에, 군대에 복무하다가 궁극적인 희생을 치른 사람들, 즉 목숨을 바친 사람들에게 잠시 감사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추모식을 많이 보았지만 그 추모 시간은 이전의 어떤 것과도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예배를 마치고 시간이 한참 지난 뒤에도 추모 영상 마지막에 나온 성구가 제 머릿속에서 재생되었습니다. “사람이 친구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버리면 이보다 더 큰 사랑이 없나니.” 이 구절은 그리스도께서 모든 인류를 죄에서 구원하려고 자신의 목숨을 주셨다는 사실을 우리에게 일깨웁니다. 목숨을 버리는 것은 사랑을 표현하는 극단적인 방법인데, 이 구절로 인해 저는 ‘희생이 일상에서는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까?’를 질문하게 되었습니다.
그 예배 이후로 몇 주가 지났지만 아직도 그 구절을 곱씹는 중입니다. 저는 친구들을 위해 육신의 생명을 버리지 않더라도, 사랑하는 사람들뿐 아니라 길 건너 이웃이나 식료품점 종업원, 마을에서 우연히 마주친 지인에게 친절을 베풀기 위해 열심히 노력할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보여주기 위해 목숨을 희생하거나 아니면 단지 바쁜 스케줄을 내려놓는 행동은 습관으로 삼을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