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중학교 1학년일 때 어머니가 섬유화 종격염이라는 희귀병 진단을 받았습니다. 어머니는 폐에 생긴 덩어리 때문에 숨을 잘 쉬지 못했습니다. 피를 토했고 거의 걷지 못했습니다.
어느 날 밤에 저는 하나님께 울부짖으며 왜 어머니에게 이런 일이 일어나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바람과 파도로 시작되는 오늘의 성서 본문이 머릿속에 떠올랐습니다. 제자들이 배 위에 있을 때 예수님은 물 위를 걸어 그들에게 다가가셨습니다. 제자들은 자기들이 귀신을 보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베드로가 “주여 만일 주님이시거든 나를 명하사 물 위로 오라 하소서”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그리스도의 명령에 따라 몇 걸음 내디뎠지만 두려움을 느끼고 점점 가라앉았습니다.
저도 베드로처럼 너무 두려워서 하나님을 의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저를 부르고 계셨습니다. 일단 분노와 두려움을 내려놓자, 하나님께서 저를 붙잡아주시고 가라앉도록 내버려두지 않으시리라는 믿음이 생겼습니다. 하나님은 제가 그때까지 느낀 것보다 더 많은 평안으로 저를 채우셨습니다.
이후 어머니는 기도(氣道)에 내관을 삽입했습니다. 덩어리는 거의 사라졌고 남은 것도 해롭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은 바람과 파도를 잠잠하게 만드십니다. 하나님을 신뢰할 때 우리는 평안을 얻을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