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밤에 혼자 어두운 침실에 있으면 꿈에서 본 무서운 장면들이 붙박이장 문에서 영화처럼 상영될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시편 56편 3절인 “내가 두려워하는 날에는 내가 주를 의지하리이다”라는 말씀을 잠들 때까지 되뇌었습니다. 하나님을 의지한다는 것이 무슨 뜻인지 몰랐지만 그 말씀에서 위안을 찾는 것으로 충분했습니다.
50여 년이 지난 지금은 하나님의 임재와 공급하심을 확신시켜주는 성구 목록이 더 많아졌습니다. 그러나 사실 저는 아직도 ‘혹시나’ 하는 두려움을 느끼며 어둠 속에서 깨곤 합니다. 그럴 때는 어릴 적에 외운 그 구절로 기도합니다.
시편 기자는 신뢰가 두려움의 해독제임을 우리에게 가르칩니다. 하나님을 신뢰할 때 우리는 사태를 파악하거나 혹시나 하는 두려움을 해결하거나 미지의 것들을 알지 않아도 됩니다. 저는 일이 결국 어떻게 될지 모릅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신뢰하면 단 몇 분씩이라도 하나님의 임재 안에서 쉴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늘 가까이에 계시기에 저는 두려워하지 않아도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