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전자레인지로 음식을 데우는 기본적인 원리, 즉 원자와 에너지가 파동을 형성해 그 진동으로 열이 발생한다는 사실을 압니다. 그러나 그 뒤에 숨은 복잡한 과학을 완전히 이해한다고는 말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제 부족한 지식이 전자레인지를 쓰는 데 방해가 되지는 않습니다. 음식이 빠르게 데워지니 만족스러울 뿐입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저는 하나님의 신비를 이해하지 못하지만 제 부족한 지식이 하나님을 신뢰하는 데 방해가 되지는 않습니다. 오늘의 성서 본문에서 하나님은 창조의 복잡성에 대해 욥에게 연달아 질문을 던지십니다. 욥처럼 저도 하나님이 이 세상을 어떻게 창조하셨는지 알지 못합니다. 예수님에 대한 믿음으로 인해, 제가 어떻게 보이지 않는 하나님과 개인적인 관계를 맺게 되는지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합니다. 제가 말씀을 읽고 기도할 때 성령께서 어떻게 제 삶에 개입하여 지속적인 평안을 주시는지 잘 모릅니다. 사도 바울이 말했듯이 지금은 거울로 보는 것처럼 희미하지만 언젠가는 온전히 알게 될 것입니다.(고전 13:12 참조)
사물의 이치를 알기 위해 반드시 그것을 이해할 필요는 없습니다. 제 근방에는 하나님의 경이로움으로 저를 이끌어주는 신비한 사례가 셀 수 없이 많습니다. 우리가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영적인 삶은 믿음에서 태어나 믿음으로 양육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