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가 인도 빵인 난 한 조각을 물고 테라스 밑에서 나왔습니다. 땅을 파서 음식을 숨겨둔 게 분명했습니다. 그 개는 이따금씩 음식물 쓰레기를 몰래 가져가는 것으로 유명했습니다. 음식물 조각이 아무리 커도 입에서 떨어뜨리거나 빼앗기지 않으려는 의지가 대단합니다. 그런 이유로 커다란 음식물 조각을 한입에 먹으려 합니다.
오늘 아침에 “씹을 수 있는 것보다 많이 베어 물다.”라는 관용구를 들었을 때 그 개가 떠올랐습니다. 때로 우리는 우리 삶에 미칠 영향을 따져보지 않은 채 우리가 맡은 일과 마감 시한에 몰두합니다. 그러다 보면 입에 음식이 가득 차서 어떻게 전부 씹을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압박감과 부담감이 들 때는 대개 가만히 있기가 너무 어렵습니다. 할 일이 많을 때 가만히 있는 것이 직관에 어긋나는 행동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고요함 속에서 하나님을 기억합니다. 그런 다음에 우리의 염려를 그분께 맡기고 지혜와 인도를 구하면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