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목회하는 교회에서는 노숙 생활을 하거나 끼니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는 이웃을 섬기기 위해 장기적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월요일마다 교회 경내는 사람들이 음식과 옷을 얻거나 사회봉사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여러 자원을 접하는 중심지로 변합니다. 해마다 우리는 수천 번의 식사를 제공하고, 수만 킬로그램의 식료품을 나눠주며, 수천 벌의 의류를 배분합니다.
이 프로그램은 거의 전적으로 자원 봉사자들에 의해 운영됩니다. 그들 중 더러는 우리 교회 교인이지만 놀랍게도 대부분은 그렇지 않습니다. 도움을 주려고 찾아온 자원 봉사자는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만큼이나 다양합니다. 종교가 있는 사람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습니다. 교회 외부에서 수많은 자원 봉사자를 데려오는 것 때문에 교인들은 가끔 우리가 그리스도인이라는 정체성을 잃을까 봐 걱정합니다.
사실 우리에게는 타협할 수 없는 기독교적 신념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믿음에 담긴 또 다른 진리가 함께 작용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내 이름을 의탁하여 능한 일을 행하고 즉시로 나를 비방할 자가 없느니라”(막 9:39)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교회 외부에서 온 사람들이 그리스도의 일에 동참하면 우리 모두 예수님을 더욱 잘 받아들이게 됩니다. 생명을 주는 하나님의 사역에 참여하면 복음이 생생하게 살아나는 광경을 더 자주 보게 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