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기독교 가정에서 자라지 않았기에, 기독교 만화를 통해 처음으로 성서의 내용을 배웠습니다. 다윗과 골리앗, 노아와 방주, 요나와 물고기 같은 일화에 나오는 사람들은 모두 제게 어마어마한 영웅이었습니다. 나중에 청년이 되어 군 복무 중 예배에 참석했는데 그곳에서 제 관점을 변화시킨 낯설고 새로운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다윗은 죄를 지었고, 노아는 술에 취했으며, 요나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거역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저는 성서가 평범한 사람들을 통해 하나님의 힘과 사랑을 드러내는 실제 이야기임을 믿게 되었습니다.
저는 성서에 등장하는 수많은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에 공감할 수 있습니다. 태풍이 몰아치던 바다에서 배를 탄 적이 있었기에,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이 주무시는 동안 배가 가라앉고 있다고 생각한 어부들의 두려움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때로 생각 없이 말하는 베드로에게도 공감이 됩니다.(마 16:21-28, 26:31-35, 69-75 참조) 또 막달라 마리아가 예수님이 살아나셨다고 말했을 때 그 기쁜 소식을 믿지 못했던 사람들의 마음에도 공감할 수 있습니다.(막 16:10-11)
성서에는 하나님의 권능으로 믿음을 얻고 새 삶을 살게 된 평범한 사람들로 가득합니다. 예수님도 평범한 사람으로 이 세상에 오셨습니다. 하나님의 가족이 되기 위해 우리는 꼭 어마어마한 영웅이 되지 않아도 됩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위해 준비하신 길을 믿고 따르기만 하면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