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어머니에게 드릴 생일 선물을 사고 싶었기에 1.6km 정도 떨어져 있는 가장 가까운 쇼핑몰에 갔습니다. 그리고 갖가지 보석을 파는 판매대 앞에서 걸음을 멈추었습니다. 유리 진열장 밑에 보관된 보석은 멋져 보이지 않거나 제가 신문을 배달해 모은 돈으로는 살 수 없는 가격이었습니다. 유리 진열장 위의 회전식 보석 진열대에 걸린 팔찌 장식들이 그나마 제가 살 수 있는 물건이었습니다. 작은 유리알을 감싸고 있는 금색 팔찌 장식이 제 시선을 끌었습니다. 유리알 속에는 둥글고 갈색을 띤 알갱이가 들어 있었습니다. 라벨을 보니 그것은 겨자씨였습니다. 천국을 겨자씨에 비유하신 예수님의 말씀이 기억나서 그 장식을 샀습니다.
세월이 지난 뒤 저는 겨자씨 비유를 다시 읽으며 유리알에 둘러싸인 그 씨앗을 떠올렸습니다. 그 씨앗을 꺼내 땅에 심었다면 싹을 틔우고 무성한 나무가 되었을지도 모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를 겨자씨에 비유하셨습니다. 저는 하나님 나라의 일원이므로 겨자씨와 비슷합니다. 작을지는 모르나 중요한 존재입니다. 저는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생명을 얻었습니다. 아니, 그 이상을 얻었습니다. 저는 다른 씨앗처럼 싹을 틔우고 자랄 잠재력이 있습니다. 자라는 동안 하나님의 은혜로 주변 사람들에게 희망과 안식처가 되어줄 수 있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