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에 있는 집에서 나쁜 소식이 들려오던 날이 생생하게 기억납니다. 저는 외국에서 신학대학을 다니고 있었는데, 그 순간 앞이 캄캄해지고 절망에 빠졌습니다. 이렇게 묻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고통이 닥칠 때 하나님은 어디에 계시는가? 이런 일들이 내 삶에서 일어나는 동안 하나님은 어디에 계셨는가?’ 물론 누구나 살면서 힘든 상황을 겪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에게 깊은 관심을 갖고 계십니다. 제가 고통을 겪을 때 하나님은 과거에도 말씀하셨고 지금도 여전히 저에게 말씀하고 계십니다.
신학대학이 있는 아프리카의 광활한 숲에서 새들의 노래와 벌레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을 때, 저는 로마서 8장에 생각을 집중하게 되었습니다. 고통 중에 있는 제게 하나님이 성서를 통해 하시는 말씀이 들렸습니다. 오늘의 로마서 본문에서 우리가 가장 먼저 알게 되는 사실은 모든 사람이 괴로움을 겪는다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이 “누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으리요?”라고 묻는 까닭이 바로 그것입니다. 그리고 다음과 같은 답이 울려 퍼집니다. 그 누구도, 그 무엇도 우리를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다! 하나님의 사랑이 고통보다 뛰어납니다. 때로 하나님은 우리를 고통‘으로부터’ 구하시고, 어느 때는 고통 ‘중에’ 구해주십니다. 상황이 어떠하든지,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를 감싸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