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만나는 사람에게 제가 요양원의 청소부로 일한다고 말할 때 상대방이 감명을 받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침대를 정돈하고 걸레로 바닥을 닦는 일이 그리스도를 위해 흥미진진한 선교지에 간 것처럼 여겨지지 않는 건 분명합니다. 그럼에도 육체노동은 하나님이 저에게 주신 소명입니다. 세월이 흐르면서 저는 중요한 세 가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제 일터에 외로운 사람이 가득하고, 외로운 사람은 청소부와 대화하기를 무척 좋아하며, 그리스도의 능력을 선포하는 데 높은 연단이 필요하지 않다는 사실입니다.
사무엘상을 보면 다윗이 양치기였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골리앗은 다윗이 고귀하다고 할 만한 일을 한 것도 아니고, 나이가 어리며 미숙하다는 이유로 그를 업신여겼습니다. 그러나 일단 전투가 시작되자 양을 사랑하는 그 젊은이는 잘 조준한 돌 한 개로 거인을 때려눕혔습니다. 다윗의 이야기는 우리가 누구이고 무엇을 하든지, 하나님이 주신 소명의 중요성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가르쳐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