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열네 살 때 어머니가 재혼했고 우리는 양아버지의 일터 근처에서 살기 위해 이사를 했습니다. 겨우 80km 떨어진 곳이었지만, 평생 알고 지낸 친구들을 떠나야 했기에 저에게는 수백 킬로미터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러다 1년 반 뒤에 양아버지는 300km가 넘는 도시로 이동했습니다. 저는 또다시 친구들을 떠나야 한다는 사실에 화가
났습니다.
십 대이던 저는 그런 이사에 무슨 장점이 있는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불가사의한 방식으로 일하십니다. 이사를 다닌 덕분에 저는 어쩔 수 없이 좀 더 외향적인 성격이 되었고 더 편안한 마음으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달라진 상황에 대처하는 법을 익혔습니다.
이제는 그러한 능력이 제 평생에 큰 도움이 되었다는 사실을 압니다. 우리가 당장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하나님께는 우리 삶에 대한 온전한 그림이 있습니다. 창세기에 나오는 요셉의 이야기가 훌륭한 예시입니다. 형제들은 요셉에게 벌을 주고 해를 끼치려 했지만, 요셉의 이집트 경험은 그의 가족을 포함해 많은 이에게 큰 복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큰 그림을 보십니다. 우리의 역할은 주님을 신뢰하는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