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인 저는 업무상 판사 앞에서 의뢰인의 사건을 변호할 때가 많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많은 시간을 들여 준비하고 생각하고 조사해야 합니다. 판사가 제 의뢰인에게 유리한 판결을 내리기도 하지만 늘 그런 것은 아닙니다. 일이 뜻대로 되지 않아 실망스럽더라도 대개는 판사의 판결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제 생각에 우리는 판사 앞에서 논쟁하는 것처럼 기도에 접근하기 쉽습니다. 기도할 때 하나님께 우리의 기도가 왜 특정한 방식으로 응답받아야 하는지 설명하려고 할지 모릅니다. 그러나 우리의 논쟁이 얼마나 설득력 있게 느껴지든, 우리의 바람이 하나님의 뜻과 일치하지 않으면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할 것입니다. 이 사실에 잠시 낙심할 수 있지만 우리는 하나님의 방법이 늘 우리의 방법보다 높다는 사실을 믿어도 됩니다. 하나님은 모든 진상을 알고 계십니다. 그중 많은 것을 우리는 모를 것입니다. 하나님의 대답이 늘 우리를 위하고 있음을 확신해도 좋습니다. 하나님의 방향을 신뢰할 때 우리는 항상 바른길을 찾게 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