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인 저는 임종을 앞둔 노인 환자를 돌보고 있었습니다. 그는 자신을 돌보는 이들에게 악담을 퍼붓는 괴팍한 사람이었습니다. 어느 날 우리가 그의 침대 옆에 있는데 담당의가 들어왔습니다. 의사는 환자가 느끼는 불쾌감에 대해 제게 들은 터라 기분을 나아지게 하는 약을 주었습니다. 그러나 환자는 화를 내며 복용을 거부했습니다.
식사 시간에 저는 그 환자에게 음식을 먹이려고 다시 찾아가서 말했습니다. “뭔가 거슬리는 일이 있나 봐요. 그게 뭔지 말씀해주시겠어요?” 그는 “아니! 소용없는 짓이에요!”라고 대답했습니다. 저는 용기를 내서 “제가 기도해드릴까요?”라고 물었습니다. 그는 더욱 화를 내며 “싫어요!”라고 대답했습니다. 저는 말없이 그에게 음식을 먹였습니다. 그러나 마음속으로는 이 환자가 자신의 퉁명스러운 대답을 후회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다음 날 아침, 출근한 저는 그 환자에게 얼른 약을 먹여야 했습니다. 그는 상태가 빠르게 악화되는 중이었고 저에게 “도와주시오.” 하고 외쳤습니다. 저는 “어떻게 도와드리면 될까요?” 하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그는 “나를 위해 기도해줘요!”라고 대답했습니다.
무슨 기도를 했는지는 기억나지 않습니다. 약간 서툴게 느껴지는 기도였지만 하나님은 분명 그 기도를 통해 일하셨습니다. 그 환자와 기도할 기회는 다시 찾아오지 않았습니다. 나중에 그는 의식을 잃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저는 계속 환자들을 위해 기도하며 하나님도 그 환자들을 돌보시리라 믿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