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아래 멀리에는 넓은 강이 흐르고 있었고 저는 184미터 길이의 보행자용 흔들다리 앞에서 건너편을 응시하며 서 있었습니다. 고소공포증 때문에 모험을 즐기지 못한 채 그 자리에 그대로 얼어붙었습니다. 딸은 다리를 많이 흔들지 않겠다고 약속하며, 다리 위로 몇 발자국 걸어가 두려움에 맞서라고 격려했습니다. 저는 몇 분 더 망설였습니다. 두꺼운 금속 난간이 있는 그 다리는 튼튼해 보였습니다. 그때 누군가가 머뭇거리지도 않고 걱정 없이 성큼성큼 다리를 건너는 것이 보였습니다. 다리는 예상보다 덜 흔들렸습니다.
저는 한 번에 한 걸음씩 건너편을 향해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곳에서만 볼 수 있는 멋진 전망을 감상하려고 중간에서 잠시 멈췄습니다. 그런 다음 건너편까지의 여정을 마쳤습니다. 한 번에 한 걸음씩 말이지요.
여호수아 3장에서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약속의 땅으로 들어가기 위해 요단강을 건너라고 명령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제사장들에게 강으로 들어가라고 지시하셨습니다. 그들이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여 세차게 흐르는 물속에 가만히 서 있자 하나님은 흐르던 강물을 기적적으로 멈추셨으며 백성들은 마른 땅을 건너갔습니다. 우리는 두려운 순간을 수없이 만나는데 그중 대부분은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하나님을 신뢰하면 그런 두려움을 극복하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