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 어머니와 저는 사랑하는 사람들의 장례식에 참석할 때만 교회에 갔습니다. 저는 예수님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었습니다. 그러나 제가 다섯 살이 되고 어머니가 재혼하면서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때는 1943년이었고, 새아버지는 군인이었습니다. 새아버지의 군사 기지 근처에 있는 아파트로 이사하자 상황이 더 좋게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집주인 아주머니가 우리를 교회에 초대했을 때 저는 그다지 기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교회에 처음 방문하고서 깜짝 놀랐습니다. 교회 사람들은 우리를 따뜻하고 반갑게 맞이했으며 음악도 참 좋았습니다. 예수님에 관한 노래에 신이 났습니다. 저는 그 모든 것에 흠뻑 젖고 예수님과 사랑에 빠졌습니다.
다음 날 연필과 종이를 찾아 엄마에게 ‘예수님’ 철자를 어떻게 쓰는지 물었습니다. 그러고는 그분의 이름을 정성껏 적어 그 종이를 주머니에 넣었습니다. 매일 그 종이를 손바닥에 놓고 펼쳐보며 따듯함과 위로를 느꼈습니다. 종이는 결국 저의 다정한 손길 때문에 닳아 없어졌습니다.
이제 저는 83세이고, 그동안 많은 것이 닳아 없어지는 것을 보아왔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 여전히 받는 사랑과 위로처럼, 어떤 것들은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배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