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에 남편이 암 진단을 받았을 때, 갑자기 인생의 유한한 시간표가 더욱 뚜렷하게 느껴졌습니다. 남편의 다음 호흡을 보장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다시 생각해보면 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오랜 세월 동안 저는 친구들과 가족들이 사랑하는 사람과 마지막으로 다른 말을 나누었더라면 하는 이야기를 무수히 들었습니다. 어떤 이들은 불화나 짜증, 침묵 속에서 이별을 맞이했습니다. 어떤 이들은 어머니나 아버지, 조부모, 형제자매로부터 “사랑해.”라는 말을 듣기 위해 평생을 기다렸습니다.
남편이 암 진단을 받으면서 저는 가족뿐 아니라 친구들에게도 “사랑해.”라는 말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제 저는 안아주려고 먼저 다가서는 친구가 되었습니다. 친구들을 안아주며 “사랑해.”라고 말합니다. 주차장 저편으로 소리칩니다. 전화로 그 말을 들려줍니다. 문자메시지로 보내기도 합니다. 가족과 친구들이 제가 어떻게 느끼는지 모르기를 원치 않습니다. 그래서 기회 있을 때마다 “사랑해.”라고 말합니다.
더 중요하게는 친구들과 가족들에게 하나님이 그들을 사랑한다고 말해줍니다. 하나님의 자비와 은혜에 대해 말합니다. 저는 하나님이 늘 선하시다는 사실을 일깨우고, 또 제가 ‘사랑해.’라는 말로 대화를 마치는 이유가 하나님 때문임을 떠올려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