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다락방」 최신 호를 받으면, 첫 페이지를 펴서 회계사가 차변과 대변을 나눌 때처럼 커다란 T자를 그립니다. 왼쪽 칸에는 하나님께 드리고 싶은 기도와 간구 목록을 적습니다. 그곳에는 주로 요양원에 계신 나이 든 이모, 새로운 직장이나 학교에 들어간 가족, 제 오른쪽 팔꿈치에 생긴 건염 같은 내용이 기록됩니다.
오른쪽 칸에는 감사 내용을 적습니다. “손자가 건강하게 태어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내의 접질린 발목을 치료해주셔서 감사합니다.”처럼 최근에 응답받은 기도가 거기 들어갈 것입니다. 저는 오랜 세월에 걸쳐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장기간의 복을 포함하는 것도 좋아하는데 “우리 집과 가족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정한 그리스도인 부모님으로부터 양육받게 하시니 감사합니다.”와 같은 내용입니다.
매일 아침 저는 그날의 묵상 글을 읽은 뒤에 제가 쓴 목록을 다시 살펴보고 바울의 충고대로 제 기도와 간구를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룁니다. 다음 호 「다락방」을 받을 무렵이면 제가 드린 기도와 간구 중 많은 내용이 감사 칸으로 이동한 것을 보며 놀랄 때가 많습니다. 이런 식으로 제 기도를 추적한 덕분에 하나님의 놀라운 신실하심이 저에게 드러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