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예배 인도자로서 저는 늘 성탄 예배를 정성껏 기쁨으로 계획합니다. 어느 해에 ‘레베카’라는 소프라노 가수에게 성탄절 전 마지막 주일 예배 때 <오 거룩한 밤>을 불러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날이 가까워질 무렵, 레베카가 저에게 전화를 걸어서 말했습니다. “하나님이 제가 <오 거룩한 밤>을 프랑스어로 부르기 원하신다는 느낌이 계속 들어요. 그렇게 하면 이상할까요?” 저는 아주 아름다울 것이며 하나님이 그렇게 하도록 이끌고 계신다면 그렇게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우리 교회에서는 15개국에서 온 사람들과 영어로 소통하는 국제 모임이 매주 열렸습니다. 프랑스어권 나라에서 온 참석자가 있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우리 둘 다 이것이 하나님의 계획이라고 확신했습니다. 다만 하나님의 계획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는 알지 못했습니다.
그 주의 주일 예배에 어느 프랑스인 사업가가 참석했는데, 그는 고향에서 멀리 떨어져 성탄 연휴를 보내고 있었기에 우울함을 느끼던 참이었습니다. 레베카가 노래를 시작하기 전까지 그는 낙심하며 외로워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찬송가를 듣자 그는 하나님의 사랑 속에 잠겼고 자신이 혼자가 아님을 깨달았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단순한 순종을 통해 그 사람을 격려하시고 복을 베푸셨습니다. 그 성탄절은 예수님이 참으로 우리와 함께하시는 임마누엘이심을 언제까지나 제게 일깨워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