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교회에서 사람들에게 태양열로 요리하는 기술을 가르치는 프로그램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기억에 남는 어느 선교 여행 때였습니다. 밤을 보낸 곳에서 사역 현장까지 거리가 멀었기에 우리는 아침 일찍 떠날 예정이었습니다. 전날 밤 비가 꽤 많이 내렸던 탓에 기술을 제대로 가르칠 만큼 햇빛이 충분할지 걱정스러워서 의기소침했습니다.
이른 아침에 저는 나머지 팀원들이 기다리는 곳으로 운전사를 데려가느라 중심가를 걸었는데, 깨끗이 세탁한 빨래를 펼쳐서 볕에 말리려는 여인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 여인의 믿음이 제 기운을 북돋아주고 희망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여인은 빨래가 마를 만큼 볕이 날 것이라고 확신하지는 못했지만, 그녀의 행동은 제게 히브리서 11장 1절 말씀을 떠올려주었습니다.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니.”
밤새 비가 내려 낮의 햇살이 결코 찾아오지 않고 해가 빛나지 않을 것처럼 느껴지는 때가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의 믿음과 성서 말씀에 의지해, 밤이 아무리 길고 어둡더라도 다시 해가 빛날 것을 확신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