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아이와 함께 휴가를 보내던 우리 부부는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식사하고 있었습니다. 여섯 살 난 아들 존이 계산대 아래에 진열된 초코바를 발견했습니다. 존은 집안일을 돕고 받은 용돈을 ‘혹시 몰라서’ 주머니에 넣어 왔고, 그래서 식사를 마친 뒤 초코바 쪽으로 어슬렁거리며 다가갔습니다. 제가 힐끔 보니, 존은 우리 테이블 담당 직원과 한참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자리로 돌아온 존은 피넛버터컵 초콜릿이 네 개씩 든 커다란 봉지 세 개를 자랑스럽게 내보였습니다. 저는 약간 실망스러웠습니다. 존이 이것 말고 여행 기념품, 즉 초콜릿보다는 더 오래 남을 물건에 돈을 쓰기를 바랐기 때문입니다. 존은 테이블에 봉지 세 개를 내려놓으며 말했습니다. “계산을 해보고 우리 각자 두 개씩 먹을 수 있게 세 봉지를 샀어요!” 존은 자기 계획에 신이 나서 활짝 웃었습니다. 아이는 제 생각처럼 돈을 전부 초콜릿에 ‘허비’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우리 모두를 대접하려고 자신의 돈을 쓴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존처럼 하기를 바라십니다. 창조주께서는 우리가 풍요로울 때 우리의 재산을 얼마만큼 나눌 수 있을지 ‘계산하면서’ 우리 자신 너머를 바라보기 원하십니다. 선물을 나누며 우리가 얻는 기쁨도 그 선물의 일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