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시간에 친구와 저는 나무 아래에 앉아 있었습니다. 도시락 가방을 열던 우리는 같은 반 여학생이 먹을 것 하나 없이 다른 나무 아래에 앉아 있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래서 그 아이에게로 가서 점심을 나눠주었습니다. 다음 날 우리는 그 아이에게 또 먹을 것이 없음을 알았습니다. 이유를 물었더니, 어머니가 장티푸스에 걸려 점심 도시락을 싸주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그 뒤로 며칠 동안 제 친구는 우리가 음식을 나눠줘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 아이와 음식을 나눠 먹어야 한다는 친구의 굳은 의지에, 저는 요한복음에서 군중을 먹이시기 위해 어린 소년의 도시락을 축성하신 다음 오천 명을 먹이신 예수님을 떠올렸습니다. 모든 사람이 먹을 수 있을지 다들 의심을 드러낼 때 안드레는 어떤 음식을 이용할 수 있는지 확인하려고 군중 사이로 갔습니다. 그날의 작은 행동들이 엄청난 변화를 일으켰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제 친구는 누군가의 필요를 보고 긍휼과 사랑으로 행동했습니다.
이타적인 사랑의 행위가 드문 세상에서, 예수님을 따르는 이들은 자신의 이익보다 다른 사람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도록 부르심을 받습니다. 그리스도인의 삶은 믿음과 행동의 삶입니다. 우리가 그리스도를 따르는 사람이라면,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손을 내밀어 우리의 믿음을 행동으로 나타내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