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둘러 지나가다가 그 자전거가 아직도 거기에 있는 것을 봤습니다. 분홍색과 흰색의 그 작은 자전거는 아마도 한때 어느 소녀의 가장 소중한 보물이었을 것입니다. 이제는 잠금장치도 없이 기억에서 잊힌 채, 이상하리만치 엉뚱한 장소인 붐비는 대학 캠퍼스 한복판에 놓여 있었습니다.
누군가에게 잊혀진 그 자전거는 세상에서 잊힌 사람들을 돕기 위해 할 일이 많다는 사실을 저에게 일깨워줍니다. 집이 없어 이 사회의 숨겨진 구석에서 몸을 감추고 지내는 사람들, 집에 틀어박혀 지내며 친구를 절실하게 바라는 사람들, 아프거나 투옥되었거나 배우자를 잃었거나 고아가 된 그 모든 이들이 머리에 떠오릅니다.
예수님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무시해버리는 이들을 여러 번 인정해주셨습니다. 간음하다 붙잡힌 여인(요 8:1-11 참조), 더러운 귀신에 들린 채 무덤 사이에서 살던 남자(막 5:1-20 참조), 세리들(눅 19:1-10 참조), 나병환자(막 1:40-45 참조) 등입니다.
하나님은 친절한 말 한 마디나 사려 깊은 메모 하나, 식사 한 번, 기도 한 번이 필요한 지역사회의 사람들을 돕기 위해 각자 할 수 있는 일을 하라고 우리를 부르십니다. 우리 모두는 사람들에게 우리가 그들을 잊지 않았다고 알려줄 만한 일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런 행동으로 세상은 완전히 달라질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