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에 다닐 때 저는 수업이 끝난 뒤 교사용 분필로 칠판에 짧은 메시지를 쓰는 습관이 있었습니다. 제가 쓴 메시지로 누군가가 복을 받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느 날 친구가 허튼소리라고 말하며 제가 칠판에 쓴 것을 모두 지웠습니다. 저는 몹시 화가 났고, 하나님께서 그런 행동을 한 친구에게 벌주시기를 바라며 강의실에서 나왔습니다. 당시 제게는 묵상집이 있었는데, 주제가 용서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묵상 글을 다 읽었을 때 하나님께서 제게 친구를 용서하라고 말씀하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친구의 잘못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마음이 내키지 않았지만 저는 친구에게 가서, 화를 내며 나와버린 행동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친구는 웃으며 저를 껴안더니 메시지를 적을 새 분필을 주었습니다.
우리는 우리에게 잘못을 저지른 사람이 그 잘못 때문에 괴로워하기를 바랄 때가 많습니다. 용서하기 어려울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럴 때에는 예수님의 희생 덕분에 우리가 하나님의 용서를 받았음을 기억하면 됩니다. 하나님의 사랑이라는 은혜 충만한 선물을 받은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가 다른 이들을 용서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하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