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저는 이 계절 내내 제 관심을 전혀 끌지 못했던 것을 마당에서 발견했습니다. 집을 수없이 드나들면서도, 막 피어나려는 백합 몇 송이를 보지 못한 것입니다.
그것은 지난해 부활절 예배 때 받은 백합이었습니다. 아내와 저는 백합을 집에 가져와 부지런히 돌보았습니다. 그러나 백합이 시들었을 때 그 꽃을 버리는 대신, 집의 출입구 근처에 심었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백합은 춥고 혹독한 겨울을 견뎌냈습니다. 그리고 지난해의 백합들은 봄볕을 쪼이고 생기를 되찾아주는 비를 맞으며 다시 꽃을 피웠습니다.
누구에게나 어렵고 불안정한 계절에 무언가를 묻어야 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렇게 하면서 아마도 우리는 상실감에 굴복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소생시키시고 회복하시고 새롭게 하시고 심지어 부활시키실 능력이 하나님께 있다는 사실에서 우리 모두 힘을 얻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진정 비극을 승리로 바꾸시고 우리가 실패로 여기는 것을 자유로 바꾸실 수 있습니다. 이제 그 백합은 지난해만큼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지 않지만 기분 좋은 향기로 저를 놓아주지 않습니다. 그 향기는 모든 것을 새롭게 하시는 하나님의 향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