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며칠간 아팠고 우리 부부는 혹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된 게 아닐까 걱정했습니다. 부모님과 어린 자녀들과 함께 살고 있었기에 가족들에게 바이러스가 퍼질까 봐 괴로웠습니다. 남편은 바이러스 검사를 받았고 진득하게 결과를 기다리기란 무척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매일 저녁에 식사를 마치고 나면, 아이들과 육아 도우미와 저는 함께 모여 어린이 성서의 한 부분을 읽습니다. 그날 저녁, 오늘의 이야기를 읽으려고 성서를 펼쳐보니 ‘예수님이 병을 고치시다’라는 제목이 보였습니다. 앞부분을 건너뛴 모양이라고 생각하며 한 장 앞으로 넘겼지만 그게 아니었습니다. 저는 하나님께서 저에게 말씀하고 계신다는 사실을 깨달았고 진심 어린 감사가 제 속에 차올랐습니다. 육아 도우미에게 하나님께서 성서를 통해 우리에게 어떻게 말씀하시는지를 알려주었습니다. 우리가 성실하게 하나님께 다가가기만 하면 그분은 시련 중에 우리를 인도하실 것입니다.
그날 밤, 예수님이 야이로의 병든 딸을 살리시는 이야기를 소리 내어 읽으면서 저는 남편의 검사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지 하나님께서 시련 중에 우리를 인도하실 것이라고 확신했습니다. 평화로운 밤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