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서 66장에서 예언자는 예루살렘이 평화와 번영을 회복할 것이라고 말하는데 저는 그 장을 읽을 때마다, 우리 가족이 냉전 상황에서 베를린에 살던 때가 떠오릅니다. 그곳은 베를린 장벽 때문에 말 그대로 둘로 나뉜 도시였습니다. 그 결과 어떤 긴장감이 항상 감돌았습니다.
어느 날 우리 가족은 서독을 여행하다가 폐허가 된 오래된 성 앞에 멈추었습니다. 테라스로 올라가서 라인강 계곡을 내려다보았을 때 저는 삶의 모든 근심을 밀어내는 것만 같은 평화를 경험했습니다. 하나님의 영이 함께 계셨고 평화가 저 아래 강물처럼 저에게 넘쳐흘렀습니다. 아주 오래전 일이지만 그 순간을 잊은 적이 없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저는 기도와 성서 묵상을 통해서도 주님이 주시는 평화를 누릴 수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모든 짐을 평화의 왕자께 맡길 수 있습니다. 우리가 그분을 찾고 우리 삶을 맡겨드리면 그분께서 강물처럼 우리를 에워싸실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