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우리 농장의 현관 베란다에 놓인 흔들의자에 앉아, 폭풍이 옥수수 밭을 지나면서 정원이 비에 흠뻑 젖는 광경을 지켜보았습니다. 순식간에 공기가 시원해졌고 땅은 절실히 필요한 빗물을 흡수했습니다. 비가 내려 야외 활동 계획에 차질이 생겼지만 저는 땅에 필요한 영양분을 비가 공급해준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날 오전, 교회에서 저는 옛날부터 알던 찬송가를 불렀습니다. 찬송가의 가사는 최근에 여동생의 죽음을 겪으며 제 영혼에 새로 생긴 슬픔을 건드렸습니다. 눈물이 마구 쏟아지면서, 억눌렀던 슬픔이 새 소망으로 바뀌고 제 영혼이 정화되었습니다. 비록 죽음이 동생을 앗아갔으나 동생은 지금 치유되어 온전한 상태로 예수님의 품에서 쉬고 있습니다.
성서에는 주님께서 우리의 눈물을 주님의 병에 담으신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시 56:8 참조) 주님께서는 슬픔에 빠진 우리를 보살피시고 우리가 애통해할 때 위로하십니다. 언젠가는 슬픔의 눈물을 흘릴 필요도 없이 사랑하는 이들과 천국에서 다시 만날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세상의 고통을 목격할 때 저를 사로잡는 쓰디쓴 아픔을 눈물이 깨끗이 씻어주면 좋겠습니다. 저는 이 모든 잘못을 바로잡으시리라는 하나님의 약속을 굳게 붙들고 있습니다. 그러면 언젠가 예수님께서 세상을 정화하기 위해 다시 오셔서 모든 것을 새롭게 하실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하나님이 만드신 모든 피조물이 치유되어 다시금 온전해지는 모습을 보게 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