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어머니와 아버지는 거의 평생을 청각장애인으로 사셨습니다. 두 분 다 선천적으로 그런 것은 아니고 어릴 때 병으로 청력을 잃으셨습니다. 부모님은 장애가 있었지만 수많은 어려움과 난관을 극복해 행복하고 다정한 분이 되셨습니다. 두 분은 인생에 정면으로 맞서, 청각장애가 인생길의 걸림돌이 되는 것을 허락하지 않으셨습니다.
부모님은 청력이 없지만 시력과 관찰력은 굉장히 뛰어났습니다. 어느 공간에 들어갔다가 나오면 그곳에 대해 생생하고 상세하게 말씀할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누군가를 만나면 부모님은 상대방의 표정과 몸짓, 비언어적인 단서를 읽어내어 상대의 말을 전혀 듣지 않고도 그 사람의 기질이나 사고방식에 대해 정확히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필요를 아시고 공급하십니다. 모세는 연설을 잘 하지 못했지만 하나님께서는 지도자가 되는 데 필요한 것을 그에게 주셨습니다.
저는 제 자신이 무능하거나 자격이 없다는 기분이 들 때면 부모님을 떠올리곤 합니다. 두 분은 들을 수 없었지만 하나님은 다른 방법으로 보완해주셨습니다. 우리가 크나큰 어려움에 맞닥뜨리더라도 하나님은 길을 마련해주실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