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어릴 때부터 성서에 기록된 하나님의 언약, 즉 하나님이 이미 이루신 언약과 장차 이루실 언약에 대해 가정과 교회에서 배웠습니다. 예수님의 어머니인 마리아도 저와 비슷했을 것이라는 상상을 해봅니다.
그 당시 유대인들은 메시아를 간절히 기다렸으므로 아마 메시아에 대해 언급한 성서 구절을 공부했을 것입니다. 이사야 7장 14절에는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의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하리라”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마리아가 그 구절이 자신에 대한 내용임을 모른 채 예배당에서 제사장의 발치에 앉아 그 대목이 낭독되는 것을 듣고 있었다고 생각하면 놀라울 뿐입니다.
2000년이 지난 지금 여러분과 저는 성서를 읽으면서 분명 우리도 한창 전개 중인 이야기에서 각자 맡은 역할이 있다는 사실을 확신할 수 있습니다. 마리아처럼 유명한 역할이 배정되지는 않았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요한복음 17장 20-26절에서 예수님은 미래의 그리스도인들을 위해 기도하실 때 우리에 대해 말씀하고 계셨습니다. 모든 사람이 우리 안에서 그리스도의 사랑을 볼 수 있도록, 우리가 이야기 안에서 각자 맡은 역할은 한데 어우러져야 합니다. 서로 사랑함으로써 하나님의 명령을 따를 때 우리는 세상에서 가장 멋진 이야기의 중요한 등장인물이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