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변화로 실직한 뒤, 저는 우리 부부의 집세나 식비 같은 필수적인 지출을 어떻게 감당할 수 있을지 걱정스러웠습니다. 한꺼번에 수많은 생각이 몰려와 어찌할 줄을 몰랐습니다. 저는 제 자신에게 ‘심호흡을 하고, 창세기 22장 8절에서 아브라함이 아들에게 말했듯이 하나님께서 공급해주실 것을 믿자.’ 하고 말했습니다.
다음 날, 초인종이 울렸습니다. 당근, 양파, 마늘, 후추 등 신선한 작물을 잔뜩 가져온 집주인이었습니다. 집주인은 친구가 식당을 운영하는데 남은 식재료가 많더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것을 전부 폐기하는 모습을 도무지 두고 볼 수가 없으니 자기 몫을 저와 나누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제 마음에 감사가 차올랐습니다. 집주인이 먹을거리를 나눠줄 만큼 저에게 신경을 써주었을 뿐 아니라, 저를 알지도 못하는 식당 주인을 통해 하나님께서 제게 자비와 복을 베푸셨기 때문입니다. 뜻밖의 상황으로 우리의 필요를 채우시는 하나님께는 그 무엇도 큰일이 아닙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