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에 친구 미셸과 저는 ‘엠마오로 가는 길’이라는 영성 수련 프로그램에 참여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공동체 세우기와 예배, 성경공부로 가득 채워진 시간이었습니다. 집에 돌아와서도 우리는 믿음에 대해 들뜬 마음을 잃고 싶지 않았기에, 일주일에 한 번씩 만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커피 한 잔과 아침식사를 함께하며 다양한 자료와 책을 연구했습니다.
그렇게 매주 해온 지 8년쯤 지나 미셸은 멀리 떨어진 곳으로 이사를 갔습니다. 저는 우리의 특별한 우정이 지속되기가 어려울까 봐 걱정했습니다. 이전에 저는 늘 마태복음 18장 20절이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성경공부나 예배 때 직접 만나라고 말씀하시는 내용이라고 해석했습니다. 그러나 미셸과 인터넷 가상공간에서 만나면서, 우리가 꼭 같은 공간에 있어야만 주님께서 우리와 함께하시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저 마음과 생각을 하나로 모으면 됩니다.
우리는 이제 같은 식탁에서 함께 식사를 할 수 없지만 계속해서 삶을 자세히 나누고 「다락방」에 대해 이야기하고 찬송과 책을 공유함으로써 각자에게 주어진 믿음의 여정을 격려합니다. 제게는 소중한 관계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