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난 25년 동안 여행 인솔자로 이스라엘을 일곱 번 다녀왔습니다. 이스라엘 여행에서는 반드시 갈릴리해에서 배를 탑니다. 갈릴리해 한복판에 이르면 저는 선장에게 배의 엔진을 꺼달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배가 물 위를 떠다니는 동안 성서 본문 두 군데를 소리 내어 읽습니다. 예수님께서 폭풍을 잠재우신 장면(눅 8:22-25)과 베드로가 물 위를 걷는 장면(마 14:22-23)입니다.
가장 최근에 다녀온 여행에서는 갈릴리해를 건너는 동안 가벼운 돌풍 때문에 파도가 일었습니다. 베드로도 이와 비슷한 파도를 보고 이와 비슷한 바람을 느꼈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수님으로부터 시선을 떼고 주위에 몰아친 폭풍을 볼 때 베드로는 두려움을 느끼며 물에 빠졌습니다.
삶이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느껴질 때면 누구나 베드로를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성서와 기도로 우리의 초점을 예수님께 맞출 때 그분은 한결같이 그곳에서 우리에게 손을 내밀어주시고 우리를 안전한 곳으로 끌어올리실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