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저녁, 제가 여덟 살 난 아들 브렌트를 침대에 눕히고 옆에 앉았을 때 브렌트가 기도를 시작했습니다. 저는 아이의 이마에 입을 맞추고 몸을 일으켜 방에서 나가려고 걸음을 옮겼습니다. 전등을 끌 때 브렌트의 기도가 들렸습니다. “안녕히 주무세요, 예수님. 착한 일을 계속하세요.” 저는 피식 웃으며 ‘허, 무슨 착한 일?’ 하고 생각했습니다.
지난 며칠은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우리 학구(學區)에서 유치원생 한 명이 죽었습니다. 이모는 재발한 암으로 고통스러워했습니다. 제가 가르치는 학생들은 마스크를 쓴 채 2m 떨어진 곳에 앉았고, 이 나라와 지도자들에 대한 믿음은 하루하루 약해졌습니다. ‘정말이지, 선한 일 좀 계속하시라고요!’
저는 브렌트의 기도와 제 반응에 멈칫하게 되었습니다. 브렌트가 예수님을 격려하는 모습은 참 좋았습니다. 반면 저를 버리신 적 없는 다정한 예수님을 향해 제가 보인 부정적인 반응은 싫었습니다. 저는 잠시 시간을 갖고 제가 가진 모든 것을 생각하며 감사를 드렸습니다.
우리는 기쁜 일이건 슬픈 일이건 모든 일에 감사해야 합니다. 그날 밤에 저는 상처받은 사람들, 슬픔과 두려움에 빠진 이웃들을 떠올렸지만 좋은 일에 대해서도 감사를 드렸습니다. 예수님의 도우심으로 얻은 수많은 승리에 기뻐하며 브렌트를 본받아 기도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예수님. 선한 일을 계속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