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졸업 후 첫 직장을 얻기 위해 지원했을 때, 꼬박 하루 동안 회사의 여러 중역들과 면접을 보았습니다. 저를 만난 면접관마다 마지막에 “이 일에 적임자군요.”라고 말했습니다. 한 달 뒤, 채용 담당자가 전화해서 불합격 소식을 알렸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회사 중역들로 가득한 회의실에서 당당하게 주장을 펼치지 못할 것 같다는 면접관들의 의견을 전해주었습니다. 제가 너무 친절해서 사내 정치에 대처하기 어려우리라고 말했다는 것입니다.
친절함이 허약함이라고 생각한다면 오해입니다. 친절을 보인다는 것은 자제력이 있다는 뜻입니다. 주변 사람들과 화목하게 지낼 힘을 찾기란 어려운 일이지만 감사하게도 오늘 성서 본문에 나타난 청사진을 따르면 가능합니다. 몇몇 성서 번역본에서는 이 단락에 ‘실천하는 사랑’이라는 표제어를 붙였습니다. 세상에 실천하는 사랑이 더 많이 나타난다면 멋지지 않을까요?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신뢰가 자신감의 근원인 사람으로서, 저는 너무 친절하다는 이유로 그 일자리에 불합격한 것을 칭찬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친절함이 하나님의 사랑과 어우러지면 우리를 바꾸고 세상을 바꿀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