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저는 열한 번째 결혼기념일을 축하하려고 사교댄스 수업을 들었습니다. 오래전부터 하고 싶었던 일이지요! 기본 스텝에서부터 폭스트롯과 왈츠, 메렝게 춤을 배웠는데 그전에 강사는 우리에게 먼저 올바른 댄스 자세를 가르쳤습니다. 손을 어디에 둬야 하는지 알려주고, 우리가 꼿꼿한 자세로 서도록 긴 빗자루를 삼켰다고 상상하라고 말했습니다. 그런 다음에는 저에게 왼쪽 어깨를 남편의 손에 단단히 기대라고 가르쳤는데 그래야 남편이 연습실 여기저기로 저를 쉽게 이끌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저는 저를 인도하는 그의 손을 신뢰하기보다 다음 스텝을 예상하거나 심지어는 주도권을 차지하기 일쑤였고, 그러다 결국 발을 헛디디며 박자를 놓치고 말았습니다.
사교댄스에 대한 조언이 계속 기억에 남은 이유는 그 원리를 더 폭넓게 적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우리를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손을 무시하고 가장 훌륭한 다음 스텝이 무엇일지 짐작하며 계획을 세우는 때가 얼마나 많습니까? 우리가 가장 잘 안다고 생각하며 주도권을 차지하는 때는 또 얼마나 많습니까?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가 우리 자신을 그분의 다정한 보살핌에 맡기면 한결같이 함께하며 인도해주십니다. 정말이지 성실하신 우리 하나님보다 더 훌륭한 인도자는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