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4월, 우리는 십대 아들인 닉을 자살로 잃었습니다. 닉은 우리 대가족과 많은 친구에게 큰 사랑을 받던 아이였습니다. 닉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우리는 충격과 상실감, 비통함과 깊은 슬픔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어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으며 하나님께서는 왜 그 일을 허락하셨단 말입니까? 저는 성서를 뒤적이다가 시편 34편을 발견했습니다. 18절을 읽자 고통이 큰 만큼 하나님께서 우리를 돌보시리라는 확신이 즉시 제 마음에 자리 잡았습니다.
일기예보에 따르면 장례식 날에 비가 내릴 확률은 100퍼센트였습니다. 저는 다음과 같이 짧게 기도드렸습니다. “하나님, 제 아들을 묻으려면 푸른 하늘과 햇빛이 필요합니다.” 장례식 날 아침에는 하늘에서 금방이라도 비가 쏟아질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한낮에 우리가 장례 예배를 마치고 나왔을 때, 구름은 자취를 감추었고 하늘은 푸르렀으며 햇빛이 비치고 있었습니다. 그날은 오후 내내 날씨가 변함없이 완벽했습니다. 이후 며칠 동안 우리는 필요한 것을 모두 보살펴주는 가족과 친구들에게 둘러싸여 있었는데, 이 또한 하나님의 긍휼이 계속되고 있음을 나타내는 증표였습니다.
하나님은 ‘왜’라는 저의 물음에 대답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러나 긍휼과 주권과 보살핌을 보여주시며 함께하셨습니다. 아들을 애도하는 마음은 평생 이어지겠지만, 우리는 소망을 품고서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시고 언젠가는 닉과 다시 만나 영원히 함께할 것을 확신하며 계속 살아갈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