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학년 때 저는 학급이 하나뿐인 시골 학교에 다녔습니다. 우리는 1년에 한 번씩 경연대회를 열었는데 특히 철자를 암송하고 필체를 뽐내는 부문이 있었습니다.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필체 경연대회를 준비하도록 글씨 연습용 시를 매년 한 편씩 정했습니다. 그해의 시는 시편 23편이었습니다. 저는 상으로 주는 리본을 받고 싶어 여러 번 시편을 썼습니다. 그러나 사실은 더 중요한 것을 얻었지요.
세월이 흘러 저는 결혼해서 첫아이의 탄생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출산일이 다가올수록 불안이 더 커졌습니다. 저와 함께하시고 아이의 안전을 지켜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진통이 시작되던 날 밤에 저는 놀라운 평화를 느꼈습니다. 병원에서, 오랫동안 읽지도 않았던 시편 23편 전체가 갑자기 제 머릿속에 떠올랐습니다. 5학년 때 수없이 써보았기 때문에 기억에 남아 있었던 것입니다! 그때 하나님은 그 말씀으로 저에게 확신과 평화를 주셨습니다. 그 순간 저는 하나님의 임재를 강하게 느꼈습니다. 살든지 죽든지 제가 하나님의 보살핌 안에 있으며, 모든 것이 괜찮아지리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 경험과 시편 23편은 평생 저와 함께하며 제게 거듭 확신을 줍니다. 지난 세월 동안 저는 다른 성서 구절들도 외워 하나님께서 그 구절을 통해서도 말씀하실 기회를 드렸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