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서 건강진단을 받을 날이 다가오는데 저 혼자 가야 합니다. 보통 때라면 어머니가 동행하실 텐데 말입니다. 혼자 가야 한다고 생각하니 두렵고 불안한 마음뿐입니다. ‘진단 결과에 무서운 내용이 있을지도 몰라.’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결과가 나오면 침착하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
혼자 갈 준비를 하며 저는 성서 이야기를 기억하려고 애씁니다. 저를 위해 기도하는 친구들의 격려도 떠올립니다. 그렇게 하면 기운이 납니다. 이 시련을 겪으며 저는 미지의 영역으로 걸음을 내디뎌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있습니다.
떨칠 수 없는 걱정거리가 마음속에 있으면 대개 사람들은 그 문제를 곱씹게 됩니다. 예수님께 걱정을 맡기면 어떤 힘이 생기는지 저는 경험을 통해 배웠습니다. 사람들은 “한 걸음 내디디면 예수님께서 너를 인도하실 거야.”라고 말합니다. 그 한 걸음은 믿음의 걸음입니다. 발을 내디디면 우리는 예수님께서 우리와 함께 걸으며 격려하신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리스도와 함께 있으니 우리는 혼자가 아닙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