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느 때처럼 외로운 하루였는데 전화벨이 울렸습니다. 저는 수화기 너머에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 몰랐지만 그녀는 같은 교회에 다니는 성도라며 제가 아프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저에게 주기적으로 전화를 걸어도 괜찮은지, 혹시 함께 기도할 사람을 원하는지 물었습니다. 저는 이 여인이 보여주는 긍휼과 성실함에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그 제안을 기쁘게 받아들였습니다.
당시 그녀는 소규모 재택 사업을 하면서 학령기 자녀가 있는 가정을 돌보느라 바빴습니다. 그러나 며칠에 한 번씩 전화를 걸어서 저에게 어떻게 지내는지 물었습니다. 그녀가 낼 수 있는 시간이 고작 몇 분 뿐이더라도 주기적인 전화는 저에게 생명줄이었습니다. 제가 사람들에게 잊힌 존재가 아님을 일깨워주었고 누군가와 연결되어 있게 해주었습니다.
제가 사실상 집에만 틀어박혀 지낸 지 16년이 지났는데, 하나님의 사람이자 이제는 아주 가까운 친구가 된 이 성실한 여인은 아직도 저에게 전화를 겁니다.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에게 그녀가 보여준 사랑과 섬김의 행동 덕분에 저는 다른 사람을 돌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배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