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하나님이 제 삶의 일상적인 면에 관심을 갖고 계시는지 의구심이 들곤 합니다. 하지만 동시에 제가 일상적인 일을 처리하는 방식은 제 성품을 드러냅니다. 어쨌거나 예수님은 작은 일에 충성하는 이들을 칭찬하시지요.(마 25:23 참조)
저는 연구실에서 근무합니다. 연구실의 수석 교수님은 참고도서 서재를 가지고 계신데 제게 그 책들을 빌려주십니다. 어느 날, 제게 필요한 책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읽은 뒤에 분명히 제자리에 돌려둔 것 같았지만 확신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 전문 서적을 새로 사려면 돈이 많이 듭니다. 그때 엘리사와 물에 떠오른 쇠도끼가 기억났습니다. “아아, 내 주여 이는 빌려온 것이니이다”라는 성서 말씀도 생각났습니다. 저는 직장에서 경건한 청지기 정신과 그리스도인다운 성품을 보여주고 싶었고, 그래서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주님, 제가 그 책을 제자리에 두지 않았다면 어디에 두었는지 생각나게 하소서. 다른 사람이 그 책을 가져갔다면 되돌려놓게 하소서.”
열흘쯤 지나 그 책이 교수님의 책상에 나타났습니다. 책이 돌아온 게 쇠도끼가 기적적으로 떠오른 일과 똑같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기도 응답은 저에게 늘 격려가 됩니다.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관심은 측량할 수가 없습니다. 우리는 아무리 사소해 보이는 상황일지라도 하나님께서 해결책을 마련하시리라고 믿을 수 있습니다. |